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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이후의 강원도 DMZ

김창환 2018년 04월 26일 목요일
▲ 김창환 강원대 DMZ HELP 센터 소장
▲ 김창환 강원대 DMZ HELP 센터 소장
2018년 4월 27일,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DMZ인 판문점에서 열린다.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DMZ가 만들어진지 정확하게 65년에서 3개월이 모자라는 날이다.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에 체결된 정전협정 제1조 제1항이 ‘하나의 DMZ를 설정한다’는 것이었다.그만큼 DMZ는 정전협정의 상징이었다.DMZ(De Militarized Zone)는 말 그대로 ‘서로 무장을 하지 않는 공간’이란 뜻이다.그러나 DMZ는 전쟁이 멈춘 후 65년 만에 각종 중화기와 남북을 합쳐 약 220여개의 GP(경계초소)에 군인들이 배치돼 있는 중무장지대가 돼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DMZ의 DMZ화’로 전해지고 있다.의제 주제 자체가 일종의 비문이지만 매우 의미 있는 논의의 대상이다.논의가 잘 이루어져 DMZ에서 실질적인 비무장이 실현된다면 남북 간 군사적 신뢰 구축이 형성되면서 한반도 평화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뿐만 아니라 한반도 허리를 단절시킨 DMZ가 통로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향후 전개될 수도 있는 남북 경협 사업 논의에도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이런 와중에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6월 지방선거에서 관련 자치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은 ‘DMZ세계평화공원을 만든다’,‘DMZ 내에 세계평화대학을 만들겠다’ 등 온통 DMZ 개발과 관련된 얘기뿐이다.그래서 최근 DMZ 개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DMZ는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자 생태와 평화의 상징이다.그곳에는 동식물들과 그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지금까지 경제 성장이 최우선시 되는 소위 발전주의와 신자유주의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는 살아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그래서 다른 곳이 신도시와 빌딩숲으로 빠르게 변하는 동안 큰 변화 없이 지난 65년 동안 상대적 박탈감만을 느껴왔던 DMZ 주변 지역이 그러한 패러다임으로 점철될까 크게 우려스럽다.물론 통일 이후 엄청난 발전을 꿈꾸고 있는 접경지역에서 기존의 경제성장과는 다른 대안적 발전 모델의 수용은 그렇게 쉬워 보이지 않는다.그렇기 때문에 DMZ의 상징인 생태의 ‘보전’ 또는 ‘개발’이라고 하는 물리적·구조적 접근에서 한걸음 나아가 인문·사회학적,자연과학적 접근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DMZ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서울시에서는 4월 28일 국민들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고취하기 위해 DMZ 공감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한다.서울시가 그러할진대 한반도 유일의 분단 도인 강원도는 이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관계없이 DMZ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강원도는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 있는 DMZ 관련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그 열기를 강원도로 끌어들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DMZ를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Dream Making Zone’으로 만들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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