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새로운 시작 - 남북 회담장 가보니
타원 테이블·금강산 그림 배치
지난 정상회담과 다른 분위기
“심리적 거리 줄이기 위한 설계”

▲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이번 정상회담장에 두 정상이 앉을 의자 등받이 최상부에 한반도 지도 문양이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
▲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이번 정상회담장에 두 정상이 앉을 의자 등받이 최상부에 한반도 지도 문양이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2층에 동시에 입장해 타원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는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거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정상회담을 상징하는 2018㎜다.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25일 공개한 정상회담장 구성 계획에 따르면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우리 측은 왼쪽,북한 측은 오른쪽 출입구를 통해 각각 개별 입장해 사각형 테이블에서 회담을 진행했다.또 한라산을 전경으로 한 작품 등이 회담장에 전시됐다.

하지만 2018 정상회담은 회담장 전체 컨셉을 ‘평화,새로운 시작’에 맞춰 이를 구체적으로 구현했다는게 준비위 측 설명이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공식환영식에 이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2층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회담장에 정문 입구를 통해 동시 입장한다.정상회담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해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형상으로 제작됐다.

또 라운드 원형으로 제작해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70년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둘러앉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준비위 측은 설명했다.

테이블 폭도 1953년 휴전과 정상회담이 열리는 2018년을 상징해 테이블 중앙지점의 폭을 2018㎜ 크기으로 제작해 2018년 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역사적 기념물로 보존하도록 했다.회담장 분위기도 금강산을 주제로 꾸몄다.전시 미술품은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신장식 화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으로 배치했다.한옥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했다.


남북정상회담 특별취재반/남궁창성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