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동해해양경찰서는 동해에 50ℓ가 넘는 기름을 유출해 바다를 오염시키고 도주한 러시아 선박 A호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적발된 A호 모습. 2018.4.26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 강원 동해해양경찰서는 동해에 50ℓ가 넘는 기름을 유출해 바다를 오염시키고 도주한 러시아 선박 A호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적발된 A호 모습. 2018.4.26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동해에 50ℓ가 넘는 기름을 유출해 바다를 오염시키고 도주한 러시아 선박이 2개월 만에 해경에 붙잡혔다.

강원 동해해양경찰서는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683t급 러시아 선박 A호를 적발해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 2월 20일 오전 7시께 동해항 인근 해상에서 "무지갯빛 기름띠가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방제정 등 선박 3척과 30여명을 동원해 기름 51.55ℓ를 제거한 뒤 조사팀을 구성해 추적에 나섰다.

항구 내 폐쇄회로(CC)TV와 탐문조사, 정박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시료 채취 등 출입검사를 한 결과 사고 전날 밤 기름 수급 후 급히 러시아로 출항한 러시아 선적 A호를 유력한 용의 선박으로 지목했다.

3월 14일 동해에 입항한 A호를 대상으로 기름 수급 작업 확인과 유출 흔적 등을 조사했으나 이미 상당 기간이 지나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폐유가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했다.

해경이 A호에서 채취한 폐유 시료를 분석해 바다에 유출된 기름과 비교분석을 한 결과 같은 성분임을 확인했다.

최종현 해양오염방제과장은 "연료 수급 시 기름이 넘쳐 바다로 유출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고 해양오염 사고 시 119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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