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권, 문화컨텐츠 관광지 도약
지자체 무관심·난개발로 관광객 외면
경춘선 개통 당일치기 관광지로 전락
현무엔터프라이즈, 강촌 살리기 시동
춘천 대표 랜드마크 조성 6월 중 오픈

80년대 한국 사회의 아픔을 담아내 시청률 60%를 넘겼던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가 춘천에서 영화로 재탄생하고, 이를 기념해 생긴 ‘모래시계역’(옛 경춘선 경강역 부근)에서 서부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증기기관차가 끄는 호화관광열차가 과거 젊은이들의 낭만과 추억의 대명사였던 강촌을 향해 출발한다. 산업화 시대인 지난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대학생들의 MT 장소이자 젊은이들의 해방구로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였던 강촌 등 남산면 일대가 관광과 레저, 영화와 드라마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복합 레저·문화관광타운으로 조성되면서 오랜 만에 기회를 맞고 있다.


▲ 과거 강촌 전경 모습
▲ 과거 강촌 전경 모습

>>> 강촌, 희망을 잃다. 명성을 잃다.

강촌은 지난 70~90년대 수도권의 주말 나들이 명소로 각광을 받으며 추억의 출렁다리와 통기타 그리고 젊은이들의 캠핑촌으로 상징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자체의 무관심과 주민들의 난개발로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강촌은 점점 생기를 잃어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춘선이 전철로 바뀌면서 강촌은 체류형 관광지에서 당일치기 관광지로 전락했으며, 극심한 관광객 감소로 화려했던 옛 명성을 잃어갔다. 강촌지역의 펜션, 민박, 식당들도 점점 어려움을 겪게 됐다.지역의 뜻있는 사람들이 옛 출렁다리를 복원하고 강촌천을 생태하천 및 테마하천으로 만들어 강촌을 살리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극심한 관광객 감소로부터 강촌을 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지난 2012년 8월 개통된 강촌 레일바이크의 일방향 운행으로 김유정역에서 탑승한 관광객들이 체류할 시간 없이 출렁다리만을 둘러본 뒤 돌아가게 돼, 관광객 증대 효과는 현저히 감소하면서 주민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 ‘모래시계2‘ 세트장 조감도 (현재 공사 중)
▲ ‘모래시계2‘ 세트장 조감도 (현재 공사 중)
>>> 강촌, 새로운 대안과 만나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이자 낭만과 추억의 대명사였던 강촌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주)현무엔터프라이즈(이하 현무)가 기존의 방식과 다른, 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와 사업 방식으로 강촌권 살리기에 나서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무는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북한강 주변에 춘천의 대표적 관광 랜드마크를 조성, 오는 6월 중 오픈 예정으로 공사 및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현무는 관광수요 밀집지역인 서울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워·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복합레저타운을 건설, 한국적 문화컨텐츠와 레저의 복합 소비 중심지로 삼을 예정이다. 또 남이섬, 레일바이크, 엘리시안 강촌CC와 스키장, 쁘띠 프랑스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은 물론, 지역 고용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 실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현무는 향후 관광 수요에 대한 면밀한 예측 및 분석을 토대로, 맞춤형 관광 컨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무는 우선 2000만명에 이르는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 및 가족 단위 관광객, 데이트 커플, 중장년층 모임, 외국인 단체 및 개별 관광객, 초·중·고생 및 어린이 집과·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한 5개 부문별 사업 방향을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관광열차사업부문으로 호화관광열차를 운행하고, 국내 최초 열차 웨딩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며, △컨텐츠사업으로는 야외공연장, 오디션 프로그램 및 예능 프로 촬영, 야외 유황온천탕 등 다양한 컨텐츠를 고객에 선사할 예정이다. 또 △레저사업부문으로 수상레저, 수영장, 짚라인, 사륜 오토바이, 서바이벌 체험장 등 △ 숙박사업부문으로는 리조트, 펜션, 글렘핑, 카라반 등 △식음료사업으로 바베큐장, 편의점, 오락실, 기념품 판매장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업 컨텐츠를 마련해 놓고 있다.

현무는 관광문화컨텐츠와 레저 등이 어우러진 복합레저타운이 건설되면 강촌권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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