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시인 마지막 작품 84 편

▲ 나무 아래 시인 최명길

▲ 나무 아래 시인 최명길

설악의 시인,고 최명길 시인의 네 번째 유고시집 ‘나무 아래 시인’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서정적인 시 언어로 자연과 불가적 사유를 노래하며 고유의 시 정신을 완성시켰던 그동안의 시집과 달리 초연함을 담은 시 세계의 변화가 전해진다.인생의 행복한 순간을 노래한 시를 비롯해 죽음을 직면한 자신의 모습을 자유롭게 그려낸 작품 등 시인의 마지막을 함께한 시 84편이 수록됐다.

시집의 해설을 맡은 김진희 이화여대 교수는 “육체적 한계를 직시하고 죽음을 의식하는 시인에게 자연은 생을 넘어 새로운 존재와 언어를 깨닫게 하는 공간”이라며 “삶의 본질과 의미를 찾아 ‘시의 경전’을 향해 가는 시인의 길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최명길 시인은 강릉에서 태어나 속초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 지난 2014년 75세의 일기로 별세했다.지난 2016년 속초 영랑호반에 최 시인의 시 정신을 기리는 ‘화접사’ 시비가 건립됐다.

한국예술상,강원도문학상(문학부문),만해·님 시인상,홍조근정훈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화접사’ ‘풀피리 하나만으로’ ‘반만 울리는 피리’ 등이 있으며 유고시집 ‘산시백두대간’ ‘잎사귀 오도송’ ‘히말라야 뿔무소’ 등이 사후 출판됐다.출판기념회를 겸한 ‘후산 최명길 시인 4주기 문학제’가 내달 12일 오후 3시 속초 문우당서림에서 열린다.서정시학 165쪽 1만2000원.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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