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기념 평화의 벽·통합의 문
남-북·북-미 간 갈등 딛고 조성
전국민 1만2000명 캠페인 동참
전세계, 유일 분단국 평화 기원

남북정상회담 등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조성된 ‘평화의 벽·통합의 문(2018Peace Wall & Gate)’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평화의 벽·통합의 문’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2016년 추진됐다.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세계인들의 불안감이 계속된 상황 속에서 기획,시작된 것이다.당시 도내에서조차 평화올림픽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연일 계속되는 남북갈등과 북미간 대립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었다.북한은 올림픽을 불과 5개월 앞둔 2017년 9월,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앞서 그 해 7월에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첫 발사,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강원도민일보는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이자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치러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져야한다는 점을 감안,평창올림픽에 평화의 메시지를 담기 시작했다.‘평화의 벽·통합의 문’이 그것이다.물론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은 평화보다는 안보에 집중했다.일부 정부관계자는 평화의벽 서명을 받는 자리에서 “지금이 평화를 얘기할 때냐”라고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다소 느리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됐다.1만2000여명의 국민들이 평화의 벽 조성 캠페인에 동참했다.평창올림픽에 북한 참여를 이끌어낸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이 세계의 선수들과 사람,각 국가들 사이에서 평화를 이끌어 낼 다리를 놓을 것’이라고 평화를 노래했다.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가 안보고,평화가 경제’라는 메시지로 올림픽 성공을 기원했다.남북분단도의 수장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平昌-평화와 번영’이라고 적으며 한반도의 봄을 염원했다.평화의벽은 평창올림픽의 심장인 올림픽프라자 인근에 지난 2월 모습을 드러냈다.올림픽 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평화의벽을 둘러보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최 지사는 “평화의 벽·통합의 문은 평화의 상징”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변화에 강원도가 그 앞에 서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특별취재반/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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