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새강원의 시작] 문 대통령, 신경제지도 제시
서해·동해·접경지 H형 구도
올 DMZ 환경관광벨트 구체화
도 “민간 추진위와 협력 대응”

정상회담과 강원도

정부가 4·27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에 본격 착수했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통해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제시했다.동해안과 서해안,남북 접경지역을 H자 모양의 산업벨트로 묶는 것이다.동해안은 북한 금강산·원산·단천·청진·나진을 연결,에너지·자원벨트로 만들고 비무장지대(DMZ)에는 환경·관광벨트를 조성하는 구상이다.강원도는 냉전체제의 종식과 다가오는 평화시대에 맞춰 강원도 중심의 평화이니셔티브를 확보,도개발의 성장전략으로 삼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남북 교통망 복원으로 대비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남북정상선언 이행 추진위원회’로 개편,이번 주 추진위 첫 회의를 열고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를 논의한다.국토교통부는 판문점 선언에 담긴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 등 남북SOC사업과 관련,남북경협 업무를 맡는 TF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경의선을 축으로 한 서해안벨트와 동해안과 북한을 잇는 동해안벨트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동해안벨트는 부산에서 출발,포항~삼척~강릉~고성~북한 원산·단천·청진·나진을 연결하는 에너지·자원벨트다.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동해북부선 완공이 필수적이다.동해북부선은 남측 단절구간인 동해북부선 강릉~제진(104.6㎞)구간이 남아있다.포항~영덕 구간은 지난 1월 개통됐으며 영덕~삼척 구간은 2020년 개통을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고성 제진에서 군사분계선까지 7㎞구간은 지난 2006년 12월 완공,북한 철도와 바로 연결할 수 있다.총사업비는 2조 3490억원이다.
▲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동서로 잇는 DMZ일대 환경·관광벨트 연결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DMZ 일대를 연결하는 서울∼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노선도.
▲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동서로 잇는 DMZ일대 환경·관광벨트 연결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DMZ 일대를 연결하는 서울∼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노선도.

동해북부선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되면 철도물류혁명을 완성할 수 있다.TKR~TSR연계 시 해상운송보다 수송시간을 20여일 단축,유라시아 물류와 에너지네트워크를 통해 ‘철(鐵)의 실크로드’가 열린다.이는 곧 문재인 정부의 신(新)한반도 경제지도의 동해권 에너지 자원벨트와 연계된다.한반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DMZ 환경·관광벨트의 경우 올해부터 생태평화안보관광지구 개발을 위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올해 초부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도내 DMZ구간의 환경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춘천∼속초철도사업도 우선 추진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또한 중앙고속도로 춘천∼철원구간연장과 31번국도 등 남북교통망 복원이 시급하다.이들 사업은 강원도내에서도 가장 소외된 접경지역과 중부내륙을 연결하는 교통망이라는 점에서 평화체제의 가장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도 관계자는 “강원도 남북SOC사업 1순위인 동해북부선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민간추진위원회인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와 협력,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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