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협 강릉지부 흑백사진 공개

▲ 1962년 11월 6일 강릉 경포해변 동해북부선 철도 개통 열차. 사진제공=한국사진작가협회 강릉지부
▲ 1962년 11월 6일 강릉 경포해변 동해북부선 철도 개통 열차. 사진제공=한국사진작가협회 강릉지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으로 강릉∼고성 제진 구간(104.6㎞) 동해북부선 철도연결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동해북부선의 꿈을 싣고 경포해변을 달리던 옛 열차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있다.한국사진작가협회 강릉지부가 30일 공개한 옛 사진에는 경포호수와 바다 사이로 열차가 시원스레 달리고 있다.이 사진은 ‘강릉의 옛 기록찾기’ 사업 일환으로 최근 2년여 동안 강릉시와 사진작가협회가 시민 등으로부터 발굴·제공받은 1만여장의 빛바랜 사진 가운데 일부다.

동해북부선의 시점이 되는 강릉 경포구간 철도는 지난 1962년 10월 31일 묵호∼경포대역 구간 44.6㎞가 완공되고,그해 11월 6일 개통식이 열리면서 첫 기적을 울렸다.당시 강릉시내를 통과한 열차는 해변을 내달려 종착역인 경포대역(현재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 도착했다.열차는 ‘관광 경포’의 견인차가 됐으나 동해북부선 완성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1979년 경포대역이 폐역이 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후 동해북부선 철도연결이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강릉∼고성 구간은 아직도 미개설 구간으로 남아있다.오는 2020년 경북 포항∼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이 개통되면 남쪽 부산진에서 시작되는 동해안 480㎞ 가운데 노선이 없는 곳은 강릉∼고성 구간만 남게 된다.정호돈 전 강릉문화원장은 “일제강점기 이미 교각,선로 등 기반공사를 했던 강릉∼고성 철도를 아직도 개설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감안,하루 속히 동해북부선을 완성하고 관광·경제발전 및 통일의 길에 새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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