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협회 단일팀 구성방안 착수
피해 최소화 엔트리 확대 논의
김정은 첫 체육교류 농구 제안
최근 북한 농구 기량 저하 변수

대한카누협회에 이어 대한탁구협회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단일팀 구성 을 위한 방안마련에 착수하는 등 종목단체별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탁구협회는 집행부와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이 열리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대회 기간 현지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의를 열고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여자복식경기에서 현정화·리분희 선수와  코리아팀 벤치. 연합뉴스
▲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여자복식경기에서 현정화·리분희 선수와 코리아팀 벤치. 연합뉴스
경기력향상위 회의에서는 남북 단일팀 구성 때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기 위한 아시안게임 출전 엔트리 확대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탁구협회는 단일팀이 되더라도 출전 엔트리가 늘어나면 선수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경기력까지 향상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탁구는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때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던 ‘원조 단일팀’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종목인 만큼 단일팀 구성에 적극적이다.당시 지바 세계선수권 때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1991년 단체전만 4명으로 고정됐을 뿐 단식과 복식의 단일팀 엔트리를 2배로 확대해줬다.

또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체육 교류 시작을 농구부터 하자고 제안한 것이 알려지면서 농구종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다.다만 최근 북한의 농구 기량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변수다.

▲ 1999년 평양 체육관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 경기모습.  연합뉴스
▲ 1999년 평양 체육관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 경기모습. 연합뉴스
남자농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공식 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해 비교적 최근까지 국제무대에서 활약했다.북한은 당시 6전 전패를 당해 8위에 머물기는 했지만 키 181㎝ 단신 센터 로숙영은 평균 20.2점을 넣어 대회 득점 1위를 차지했다.또 올해 15살인 박진아는 키 200㎝로 앞으로 발전 속도에 따라 ‘대형 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도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실행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단일팀 의향을 밝힌 경기단체가 요구한 엔트리 확대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아시안게임 출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등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호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