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버이날,어린이날,부부의 날 등의 기념일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정의 달’이며,정부에서 법률(청소년기본법 제16조)로서 제정한 ‘청소년의 달’이기도 하다.이렇게 뜻깊은 달을 맞이하다 보니 가정과 청소년 간 교육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에 대해 자연스럽게 시선이 간다.청소년 시절의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동고동락하고 있음은 물론이고,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지식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동북지방통계청에서 강원지역 학교 및 학생 수 변화 등을 분석하여 발표한 ‘강원도 유·초·중등 학교현황’ 보도 자료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다.최근 10년간의 분석결과를 보면 학생 수의 뚜렷한 감소세가 눈에 띤다.2016년 강원 학생 수는 19만 2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2.0% 감소하였고,전국 학생 수도 같은 기간 내 2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특히 강원지역 초등학생 수가 2006년 11만7000명에서 2016년 7만7000명으로 34.2% 감소한 것은 사회적 흐름과 의식 변화에서 기인한 혼인률 및 출산률의 급격한 감소 현상이 원인이 된 통계 수치라 하겠다.학급당 학생 수도 2016년 기준 21.6명으로 10년 전인 27.1명에 비해 5.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그 중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17.9명으로 같은 기간 7.5명 감소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중학교도 24.8명으로 7.1명 감소하였다.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청소년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라는 보도 내용을 접할 때마다 가까운 미래 파생될 문제점이 기성세대로서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다.‘가정의 달’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통계가 보여준 사회적 메시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권혁윤·동북지방통계청 원주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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