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해 종전 협상 급 진전
공연·전시·학술 문화행사 봇물
내달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DMZ 아트페스타 상설화도 속도

남북화해와 종전협상이 급진전되면서 분단의 상징 비무장지대(DMZ)가 남북문화교류의 장으로 변신하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지역으로 급부상한 DMZ 무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강원도를 중심으로 공연,전시,학술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봇물 터지듯 기획되면서 DMZ를 둘러싼 남북문화교류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가장 먼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문화행사는 내달 21~24일 철원 고석정 등에서 펼쳐지는 글로벌 음악축제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철원군,DMZ피스트레인뮤직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등이 올해 처음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북한 뮤지션 참가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주최측은 김수철,강산에,장기하와 얼굴들 등 국내 뮤지션과 북한 뮤지션의 DMZ합동공연을 통해 화해 모드로 들어선 남북관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전쟁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팔레스타인 출신 일렉트로닉 듀오 제노비아의 무대까지 더해지면 세계평화의 상징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았던 ‘DMZ아트페스타’의 상설화 작업도 남북 평화 분위기에 힘입어 속도를 낸다.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고성 DMZ 일대를 배경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전시,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 ‘DMZ아트페스타’는 이르면 내달 중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과 연계한 문화프로그램으로 재개된다.이를 위해 강원문화재단은 이달 중 행사 대행업체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또 유엔(UN) 오케스트라 DMZ 초청 공연을 열어 세계평화의 상징 ‘DMZ’을 확고히 자리매김시키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지역으로 선포된 DMZ 일대의 남북 공동연구도 추진된다.도와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이른 시일 내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DMZ 내 남북 4km에 걸쳐 있는 철원 궁예도성 발굴 및 개발 사업을 북측에 공식 제안하고 공동연구에 나설 계획이다.이와 함께 지난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도예총과 강원민예총이 공동 추진한 ‘남북 예술인 평화 대축전’을 비롯 도립예술단과 도립극단의 남북 강원예술인 교류 행사를 위한 실무협의도 급진전될 것으로 보여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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