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수성일까, 3수 성공일까, 제3당 약진일까

민주당 원창묵 시장
승리 땐 원주 첫 3연임 시장
내주 중 사임 본격 선거 행보

한국당 원경묵 후보
5·6회 지선 고배 원 시장과 3차전
지역 정체성 확립·위민행정 약속

미래당 이상현 후보
선거사무소 단계동 이전 확대
보수·진수 표심 영향력 주목



6·13지선 원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시장,자유한국당 원경묵 예비후보,바른미래당 이상현 예비후보가 출마,3파전으로 치러진다.이번 원주시장 선거는 ‘3’이라는 숫자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원 시장은 지난 3,4회 지선에서 잇따라 낙선한 뒤 5회 지선에서 승리,3수만에 당선됐다.이어 6회 지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 원 시장은 이번 지선에서 승리할 경우 원주 첫 3선 시장에 오르게 된다.원경묵 후보는 지난 5,6회 지선에서 원 시장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이번 지선이 연속 3회 시장 도전이자 원 시장과의 3차 대결이다.원 후보가 원 시장의 전철을 밟아 3수만에 첫 승리를 거둘지 주목된다.

3파전의 경쟁구도 역시 관전포인트다.당초 원 시장과 원 후보의 맞대결 구도에서 바른미래당 이상현 후보의 가세로 3파전으로 재편,승리의 방향추가 어디로 향할지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이는 개혁적 보수,합리적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보수와 진보 중 어느 쪽의 표심을 더 자극할지 여부에 따라 박빙이 예상되는 민주당과 한국당 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전신적 성격인 국민의 당의 경우 원주에서 2016년 총선 21.6%,지난해 대선 22.5% 등 20%가 넘는 표심을 보여 상황에 따라 양당의 질주를 뒤엎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파전이 주는 의미는 원 시장이 첫 당선됐던 지난 5회 지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원 시장은 당시 47.2%를 득표해 한나라당 원경묵 후보(34.7%)를 누르고 당선됐다.박빙의 경쟁 속에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의 우위가 점쳐졌으나 맞대결이 아닌 다자간 구도로 진행되며 흐름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당시 한나라당 소속 김기열 시장이 공천 탈락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13.7%를 득표,한나라당의 표심이 분산되며 승부가 갈렸기 때문이다.이번 시장선거 3파전 재편을 주목하는 이유다.이같은 이슈들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후보들의 각오 역시 어느때 보다 뜨겁다.이르면 내주 중 사임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 계획인 원창묵 시장은 “시민의 먹고사는 문제,행복,지역발전을 위해 지금 당장보다는 5년 뒤 10년 뒤를 내다보며 시책을 펼쳐왔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문화관광제일도시,수도권 경제도시,그리고 소외계층을 꼼꼼히 살피는 복지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원경묵 후보는 3일 선거사무소 개소를 통해 선거 레이스에 본격 뛰어들었다.원 후보는 “개발형 토목 정책보다는 내실을 기하고 채무를 줄이며 시민 행복,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특히 원주 정체성을 확립해 시민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시민을 섬기는 위민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이상현 후보는 최근 선거사무실을 단계동으로 확대 이전하고 행구동에 연락사무소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이 후보는 “합리적 보수와 개혁적 진보가 어우러지는 정치를 토대로 원주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이를 위해 3선 시의원,제7대 전반기 시의장을 지내며 쌓은 경험과 구상한 정책을 시민과 소통하며 원주 발전에 모두 쏟아 넣겠다”고 말했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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