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멜로’ [SBS 오후 10:00] 주 무대는 동네 중국집 ‘헝그리웍’.남녀 주인공을 비롯해 이 드라마에는 미친 듯이 일하지 않는 등장인물은 없다.회의는 욕설이 오가야 제대로요.깨진 접시 너머로 불덩인지 쇳덩인지 웍이 날아다니고,칼이 날아다닌다.전쟁터 같은 이곳에서 목숨 걸고 만든 짜장면은 그야말로 천하일미.주방이라는 6평 직장 내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인생들의 신개념 ‘주방 활극’이다.이 주방에서 펼쳐지는 사랑은 고급지지 않다.사랑으로 시험 보는 것도 아니고 사랑으로 승진하는 것도 아닌데, 왜 다들 모범답안 내듯 답답하고 진부하게 상투적으로 연애하려는가.‘헝그리웍’에선 가식 없이 솔직한, 겁 없이 용감한 사랑이 대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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