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의 ‘남북 평화’올림픽 긍정 평가에도 사후 정리는 미흡

평창동계올림픽 직후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평화 및 정전협정을 기대하게 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격 변해 가고 있다.분단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진지하고 진실한 대화를 통해 새로운 민족 화해의 길로 나아가길 멈추지 않은 정황이다.희망 어린 전망이거니와 이 같은 정세 변화가 상당 부분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가져다 준 것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이런 관점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시대 역사적 중대 역할을 그대로 이끌어낸 강원도민들의 자긍 자부심을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다 할 수 없다.

적어도 강원도민들은 이런 고무된 기분으로 평창올림픽을 거듭 떠올린다.남북 정상이 만났을 때에도,앞으로 열릴 북미 간 대화도 모두 사실상 평창동계올림픽에 빚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이는 그대로 충분히 즐거워할 만한 일이다.그렇다면 성공에 이르게 한 만큼의 평가 혹은 보상이 강원도에 주어져야 한다고 믿는다.거듭 말하면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성공에 이른 올림픽이 곧 이어 남북 정상회담을 불러오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서 대한민국은 강원도에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대접을 해 주어야 마땅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강원도의 기대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마땅히 해야 할 일을 정부 당국과 평창조직위가 외면하는 듯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올림픽 시설 사후 관리 운영 방안이 아직 완결에 이르지 못한 것을 비롯해 최근 특히 알펜시아 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여간 불만스럽지 않다.이 사안의 당국자인 강원도개발공사와 평창조직위원회는 당초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조정회의를 갖기로 했으나,곧 6.13 지방선거 뒤로 미뤄지고 말았다.올림픽 기간 중 알펜시아리조트 시설 무상사용 및 영업 중단 손실액을 보상하라는 요구에 당국이 미적거린다는 인상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보수적 태도로써야 쉬 해결될 일이 아니다.엊그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대회 운영과 지속가능성을 극찬했다.이 같은 평가가 당장 스웨덴에서 남북 탁구선수단을 구성하게 하고 IOC가 북한 선수단 지원을 약속하는 등 구체적 현실적 결실을 보게 했다.그럼에도 국내에선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제 사회의 호평과 사후 대책 사이가 너무 멀다.올림픽의 지속가능성을 기대하려면 지은 빚부터 갚는 것이 순서다.그러므로 조직위의 오늘의 굼뜬 자세는 지적받아 마땅하다.알펜시아리조트 손실액 보상에 대해 강개공,조직위,강원도가 머리를 맞대 함께 조정하되 더 미루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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