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2일까지 재협상 압박
우라늄 농축 엄포에 폭격 예고
대 이스라엘 전쟁 발발 우려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데드라인 12일이 임박하면서 중동 정세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를 무시하고 이날 대이란 제재를 다시 부과한다면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사찰, 중동 내 영향력 제한 등 이란으로서는 불리한 조건을 내걸며 핵합의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압박하지만 이란은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미국의 합의 위반이 확인되면 농도 20%를 목표로 우라늄 농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이 당장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30일 이란이 몰래 핵무기를 개발한다면서 이란 중부 우라늄 농축 시설인 포르도를 지목했다.이란에 적대적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방송 알아라비야는 6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만약‘의 문제가 아닌 시기의 문제만 남았다”면서 전쟁설을 부추겼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하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일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헤란에 주재하는 한국 기업의 한 지사장은 “한국인끼리 모이면 급변사태가 일어날 때 출국 방법을 걱정스럽게 얘기한다”면서 “만일을 위해 달러화를 일단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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