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삼척·화천 전국 평균 웃돌아
도내 상용직 1년간 1만여명 증가
시·군 일자리 양극화 현상 심화

강원도내 상용직(1년이상 고용) 취업자수가 1년만에 1만명 늘었지만 철원,홍천,삼척지역의 이직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역별 일자리 빈부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상용직 취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34만8000여명으로 2016년 하반기(33만8000여명)보다 1만여명(2.9%) 늘었다.정규직을 비롯한 1년이상 계약직 일자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처럼 비교적 안정감 있는 일자리가 늘면서 도내 이직률은 지난해 기준 3.9%로 2016년(4.3%)대비 0.4%p 감소,전국평균 이직률(4%)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특히 유망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원주와 강릉지역의 경우 상용근로자 증가와 함께 각각 3.4%,3.3%의 이직률을 기록해 도내 근로자들의 평균 이직률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철원과 홍천,삼척지역은 상용직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면서 이직률이 전국 상위권 수준을 보였다.철원의 경우 전국 228개 시군구 중 광주광역시 남구(13.2%),전남 함평(11.3%) 다음으로 높은 이직률(11%)을 기록했다.철원지역의 지난해 하반기 상용직 취업자 수는 5800여명으로 2016년 하반기(7400여명)보다 21.6%(1600여명) 감소했으며 임시·일용취업자 수는 같은기간 3800여명에서 4400여명으로 15.7%(600여명) 늘었다.장기 근속 일자리보다 단기 일자리가 양산되면서 근로자들의 이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또 홍천과 삼척,화천지역 이직률도 각각 7.3%,6.7%,6.5%를 기록,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도내 취업지원기관의 한 관계자는 “군단위 지역의 일자리는 기간제를 제외하고 매년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기업체들이 몰려있는 시단위 지역은 상용직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일자리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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