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산점’ 불구 벽 못넘어
야권, 여성 공천 신청자 전무
도의원 여성후보 여야 총 6명
시·군의원 공천율 10% 안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도내 여성후보들의 선출직 도전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야 정당의 여성후보 공천은 여전히 저조,유리천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7일 현재 도내 여야 정당 공천 및 도선관위 후보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62명의 시장·군수 후보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다.여야 정당이 공천한 후보 중 도의원은 6명,시·군의원은 26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원주시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용정순 원주시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여성가산점(25%)을 받았지만 남성 후보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여성 단체장 공천신청자가 전무했다.지역구 41명을 뽑는 도의원의 경우 여야를 합쳐 여성 후보가 6명이다.민주당은 윤지영(춘천 1),허소영(춘천 5),박윤미(원주 제3),신명순(영월 2) 등 4명,한국당은 유정선(춘천 5),이숙자(강릉 2) 2명에 불과하다.이들 중 윤지영,유정선 후보는 경선을 치러 남성 후보를 누르고 공천을 따냈다.

지역구 146명을 뽑는 시·군의원에 각 당이 공천한 여성후보는 민주당 12명(8.2%),한국당 13명(8.9%)으로 모두 1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이중 당선이 유력한 기호 ‘가’를 받은 여성후보는 민주당 5명,한국당은 7일 현재 1명이다.무소속으로는 5명의 여성 시·군의원 후보가 출마했다.바른미래당 도당의 여성후보는 현재까지 시의원 1명뿐이다.

여성정치지망생들도 정치부담이 큰 선출직보다 비례대표로 선회하고 있다.이날까지 각 당 도비례 접수결과 민주당은 4명 전원이,한국당은 7명 중 4명이 여성이다.도정치권 관계자는 “각 당의 여성가산점에 힘입어 여성 후보 수는 과거보다 조금씩 늘고 있지만 결과로 보면 여전히 매우 미흡하다”며 “여성조직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과 정치적 대표성을 감안한 과감한 공천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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