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세계랭킹 50위내 선수 출전
“타이틀 방어 열심히 준비”

‘한국 남자골프 에이스’ 김시우(23·속초출신·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지난해 대회는 김시우를 단숨에 세계 남자골프 신성으로 떠오르게 한 대회였다.마지막 라운드 역전 우승으로 역대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고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조던 스피스(미국)에 이어 22세 이전에 PGA 투어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잊지 못할 우승 이후 1년이 지나도록 통산 세 번째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김시우에게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건재를 과시할 더없이 좋은 무대다.김시우는 지난달 RBC 헤리티지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거둔 아쉬운 준우승을 비롯해 이번 시즌 톱 10에 네 차례 들며 예열도 마쳤다.첫 타이틀 방어를 위해 김시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늘 정상급 선수들이 자리를 빛내지만 이번 대회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세계랭킹 50위내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타이틀 방어를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김시우는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전년도 우승자들이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그걸 바꾸고 싶다”며 “타이틀 방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디펜딩 챔피언이 거둔 최고 성적은 공동 5위고 컷 탈락한 경우는 9번 있었다.

김시우는 “샷과 퍼트가 나쁘지 않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며 “이 코스와 대회에서는 쇼트게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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