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끌어온 설악산(오색) 케이불카 사업이 환경부의 보안지시에 이어 제도개선위원회가 ‘지난 정부에서 비정상적으로 추진하였다’는 이유로 발목을 잡아 또다시 표류하고 있다.설악산 대청봉은 성수기에는 하루에도 수천 명이 오르내리기 때문에 날로 새로운 길이 생기는 등 환경 파괴가 심하여 궁여지책으로 등산로 휴식년 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별 효과가 없는 반면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오히려 산양 서식지가 보호된다는 사실을 55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데도 우리나라는 대역사를 할 때 마다 환경을 이유로 망국적인 발목 잡기 적폐가 반복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조국 근대화를 위한 단군 이래 최대 토목공사라고 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에도 ‘고속도로는 부자들이 기생 태우고 놀러 다니는 길’이라고 공사 현장에 들어 누워 방해를 했는가 하면 인천공항 건설 당시에도 S대학 K교수 등이 공동 대책위원회 까지 만들어 ‘환경 파괴 및 국토 불균형 발전’이라는 구실로 극렬하게 반대를 했다.경부고속전철 건설 당시에도 승려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이 ‘천성산 도롱뇽 서식지가 파괴 된다’는 구실로 단식농성을 하고 소송까지 제기하여 공사 지연은 물론 막대한 공사비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우리나라 관광1번지라고 할 수 있는 속초마저 관광 콘텐츠가 거의 없고 설악산이 있다고 하나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수박 겉 할기 정도이고 금년 5월부터 크루즈선 입항이 예정 되어 있고 앞으로 크루즈 모항을 유치할 계획 이지만 선착장 바로 앞 속초 관문에 6·25 한국전쟁 당시 지은 판자촌이 흉물스럽고 밤이 되면 암흑천지가 되기 때문에 관광객이 크게 실망하고 돌아갈 실정인데 케이블카를 타고 대청봉이라도 올라가면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산악 인프라는 항상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지만 세계 최장(7.45㎞)인 중국의 천문산 케이블카,알프스 산악열차 등 외국은 관광지 마다 산악 인프라를 구축하여 노약자나 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의 관광을 가능하게 하여 관광 활성화를 통한 수익 창출을 하고 있는 현실과 산악 인프라가 오히려 환경을 보호하는 순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김봉연· 전 속초 아파트 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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