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선 시절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가수 전인권씨가 저를 지지한다고 하자 문후보 캠프에서 문자로 폭탄공격했었던 것을 알고있냐’며 물었다.문 후보는 ‘제가 한 것은 아니지 않냐’고 짧게 답했다.순발력도 떨어지고 옹졸하기도 한 응답을 들으면서 문후보는 별로구나라고 생각했었다.어떻게든 이겨야하는 선거의 강팍함이 인성조차 강팍하게 만들었던 시절이다.바로 작년 이맘 때의 이야기이다.

문대통령 주변에 그리고 정치에 진보 색깔이 너무 강해 반감을 갖는 사람들 여전히 많다.그러나 그들도 대통령 인품이 좋다는 사실은 공감한다.1년만의 재발견이다.문대통령은 타고난 성품이 아니면 표현될 수 없는 덕성들을 자주 보여준다.참모의 아이디어에서는 절대 나올수 없는,예기치 않은 상황의 순발력에서 보여지는 덕성이 그런 종류의 덕성이다.

남북 정상회담 길에 문대통령이 재향군인회 회원의 배웅을 받았다.일일이 악수로 응수하였는데 차를 타려는 순간 미처 악수 못한 사람들이 눈에 띠자 문대통령은 다시 걸어나와 그들에게 가서 악수를 했다.진정성있게 세세히 섬기는 따뜻함이 인상적이었다.엊그제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에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문대통령은 무릎을 구부린 채로 아이들에게 인사를 했다.무릎을 굽히는 것은 굴욕적으로 보여질 수도 있어 수장이 쉽게 하는 행동은 아니다.용기있게 틀을 깨면 더 강한 감동의 메시지가 전해질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탈권위적인 성품이 돋보였다.

인품에 있어서 문재인 1년의 성공은 다른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 문대통령에게는 쉬운 일이라는 사실에 있다.낮아지고 배려하는 좋은 천성을 소유했음을 말한다.호주총리를 세 번한 말콤 프레이즈는 정치인이 제일 우선해야 할 것은 사람을 존중하며 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평생 정치만 했던 말기암의 미국 매케인의원은 정치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겸손’이라고 말한다.훌륭한 정치인은 덕을 강조한다.다양한 악재에도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것은 훈훈한 인품은 잘못을 상쇄할 정도로 힘이 있음을 말한다.성공은 사람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것 어느 상황에도 진리이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mihyunck@hanmail.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