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봄감자 생산량 전년비 16% ↓

시중에 판매되는 감자 한 개가 2000원이 넘는 등 지난달부터 지속된 감자가격 상승세에 강원도내 외식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주 도내에서 판매 중인 감자 소매 가격은 100g 기준 79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90원)과 비교해 61% 올랐으며 평년 평균가격(392원)대비 100% 넘게 가격이 뛰었다.보통 성인 주먹만한 감자 한개 당 2000원이 넘는 셈으로 지난주 기준 감자 20㎏ 한 상자 소매가격이 평균 10만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감자가격 상승은 주 생산지인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감자 생산물량이 전년대비 줄어든데다 저장물량이 평년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통계청 조사결과,지난해 강원도내 봄감자 생산량은 13만7763t으로 전년(16만4180t)대비 16% 줄었으며 강원도 대표 품종인 고랭지 감자의 경우 2016년 12만345t에서 지난해 9만8639t으로 18% 감소했다.특히 햇감자와 노지감자가 출하되기 전인 4월까지 도내 저장물량이 공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저장물량이 바닥을 보이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강릉에서 감자옹심이 등을 판매하는 한 음식점 대표는 “최근 감자가격 상승세에 지난달 수입이 30% 줄었다”며 “갑작스런 감자가격 상승에 음식 판매를 중단하거나 음식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걱정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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