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서울소재 대학 진학률 공방
교육감 선거 한달 전 쟁점화
‘3년째 증가’ 교육청 발표에
“도 합격생 1%대 불과” 반박

6·13 전국지방동시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강원도교육감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강원도 학력을 둘러싼 논란이 쟁점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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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이 밝힌 도내 일반계고 학생 중 서울 주요대학 20곳에 진학(수시·정시)한 학생수는 3년째 증가세다.2015년 833명에서 2016년 907명,2017년 929명,2018년 975명으로 늘었다.도교육청은 “혁신교육의 성과”라며 “학력이 떨어졌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홍보하고 있다.민병희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4명의 예비후보들이 모두 강원도 학생들의 학력 저하 문제를 지적하자 “객관적인 통계를 공개한다”며 반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이같은 학력 신장 통계 자료가 역으로 학력 저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근거라는 반박이 제기됐다.도교육청이 대상으로 삼은 서울 주요대학 20곳 전체 합격생 중 강원도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1%대로 낮고 진학 상승비율 또한 전국적 수치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강원평화경제연구소가 8일 발표한 ‘정책 리포트 교육’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요대학 20곳 전체 모집인원은 5만5213명인데 비해 강원도 진학생 수는 975명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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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집인원을 기준으로 강원도 학생들의 진학 비율을 따져보면 2015학년도 1.5%에서 올해 1.7%로 0.2%p 증가했다.나철성 연구소장은 “강원도 학생 서울 주요대학 진학비율 증가세는 2년새 2%p 오른 중소도시의 서울 주요대학 10곳 입학 현황과 비교하면 10분의 1 규모”라며 “20개 대학 합격자가 975명이라는 것은 강원도 학력이 전국 최하위 수준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은 올해 수험생 59만3527명 중 도내 일반고 학생은 1만1633명으로 1.9%를 차지,애초에 강원도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 반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9% 비중으로 주요 대학에 진학한 비율이 1.7%면 낮다고 볼 수 없다”며 “다른 지역도 전체 수험생 비중 대비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의 합격 비율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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