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포천∼철원 119.6 ㎞ 연결
고석정∼군탄교 구간 주상절리길 백미
수직 절벽·협곡따라 걷는 생태탐방로
2020년 전 구간 완공땐 관광밸트 조성

위에서 바라본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위에서 바라본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철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철원평야를 길게 가로지르고 있는
철책선과 남북분단의 상징인
노동당사 등 인공적인 시설물이다.
그러나 한탄강 협곡을 방문해 본 사람은
철책선보다 단연 한탄강 협곡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한탄강은 한 번 보면 
반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빼어난
절경을 지녔기
때문이다.

▲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겨울 절경.
▲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겨울 절경.

한탄강의 수직절벽과 협곡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강원도와 경기도가 철원군과 포천시,연천군 등 주변 지자체와 함께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산책로다.경기 연천군에서 포천시를 거쳐 철원군 생태탐방로와 연결되는 총연장 길이 119.65㎞의 이 길에는 잔도와 전망대(스카이워크) 등 부대시설을 갖춰 내륙 최고의 명품도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철원구간은 43.15㎞로 고석정에서 순담계곡,한탄강CC를 거쳐 군탄교로 이어지는 구간이다.특히 직탕폭포에서 출발해 태봉대교와 송대소,승일교로 이어지는 생태길은 겨울철 얼음트레킹 코스로도 활용돼 지난 겨울 10만명 이상의 외지인이 방문하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겨울철 얼음트레킹 코스로도 활용되는 생태탐방로는 자전거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빼면 한여울길과 손색이 없는 걷기 코스이다.도로 중간 중간에 한탄강으로 내려갈 수 있는 샛길이 있어 한탄강을 제대로 즐기려면 생태탐방로는 반드시 걸어야 한다.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등 야생화가 여름에는 협곡의 시원한 바람과 그늘이,가을에는 새빨간 단풍이,겨울에는 깎아지른 현무암 주상절리와 얼음이 사계절 내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오는 2020년 전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한탄강 주변 3개 시·군이 연계해 한탄강 관광밸트로 묶여 운용하게 된다.철원지역 주상절리길 중 지난 2009년 완공된 한탄강 한여울길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탐방로’로 선정되기도 한 명품 산책로다.도로가 현무암 협곡 상부지점에 가설돼 다소 먼발치에서 한탄강의 비경을 내려다 봐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코스의 강점이다.특히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각별하다.매년 봄 강원도민일보에서 주최하는 자전거 대행진도 이 코스에서 열린다.한여울길 일원에는 고석정,송대소,태봉대교,직탕폭포 등 명품 관광자원이 위치해 있어 볼거리도 풍성하다.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고석정∼군탄교 구간은 철원지역 주상절리길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철원을 대표하는 명품관광 코스로 만들겠다는 것이 철원군의 의지다.한탄강 수직절벽에 잔도를 가설하고 협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스카이 워크를 겸한 전망대도 만들 예정이다.특히 장애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승일공원을 기점으로 걸어서 이동할 경우 태봉대교까지는 1시간이 소요되며 생태길 방면으로 되돌아 올 경우 넉넉잡아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한탄강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명품길 주상절리길로 여행을 떠나자.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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