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USB서 관련 문서 파일 발견
경찰, 정치자금법 위반 적용 검토

댓글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후원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김 의원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드루킹 측근인 경공모 회원 김모(필명 초뽀)씨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이동식 저장장치(USB)에서 경공모 회원 200여명이 김 의원에게 2700만원을후원한 내역이 담긴 엑셀파일을 발견했다.USB에서는 ‘후원금을 내고 세액공제를 받으라‘는 안내와 함께 후원회 계좌번호와 예금주, 후원금 한도 등을 기재한 문서도 나왔다.경찰은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후원금을 냈는지 경공모가 회원들을 상대로 모금활동을 하는 등 후원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경공모가 김 의원 후원회로부터 위임받지 않은 채 일반인들을 상대로 정치자금을 모금했거나, 경공모 자금을 회원들의 개별 후원으로 가장해 쪼개기 형태로 기부한 사실 등이 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지난 4일 김경수 의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 당시에는 후원금과 관련한 조사가 없었다.경찰 관계자는 9일 “김 의원 재소환 여부는 수사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