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73명…매년 늘어
가족 해체 현상 심화 영향
50대 중년층 고독사도 급증
복지·사회안전망 강화 시급
앞서 지난 3월 12일 낮 12시9분쯤 정선지역의 한 숙박시설에서 혼자 생활하던 B(6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숨진 B씨는 함께 식당일을 하던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당시 B씨는 옷을 모두 입은 채 이불 위에 누워있었고,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미혼인 B씨는 평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가족들과의 연락도 이미 끊긴 상태였다.
9일 도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간 도내 무연고 사망자는 모두 273명에 달한다.연도별로는 2013년 41건,2014년 38건,2015년 54건,2016년 67건,2017년 73건 등으로 집계됐다.노인층에 집중됐던 고독사는 경기침체와 가족해체 현상 심화속에 1인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40·50대 중년층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지난해 발생한 도내 고독사(73건) 중 40·50대 중년층은 절반인 36명(49.3%)에 달해 노인층(17명·23.2%)을 뛰어넘었다.
전대양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대인관계 단절과 사회적 무관심,상대적으로 부실한 복지서비스 등이 고독사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며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