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떠나는 초·중교원 증가세
지난해 ‘100명대’ 안정세 기대
올 2월 신청자 전년 33명 상회
올해 전체 명퇴 200여명 전망

일선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다시 늘고 있다.한동안 줄어들던 강원도내 공립 초·중등 명예퇴직 교원 수가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우려를 낳고 있다.9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명예퇴직 한 공립 교원은 초등 57명,중등 111명 등 총 168명이다.이는 지난해 전체(2월·8월) 명퇴교원을 합친 135명보다 33명 많은 규모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2월)만 놓고 비교하면 53명 증가했다.

도내 공립 초·중등 명예퇴직 교원 수는 올해 들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지난해 최근 5년 사이 첫 100명대를 기록하면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던 명퇴교원 수가 다시 올해 200명대로 재진입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2015년 340명이던 공립학교 명예퇴직 교원은 2016년 233명,2017년 135명으로 해마다 100여 명씩 줄었다.하지만 도교육청은 오는 8월 명예퇴직 교원 규모를 30여 명으로 예측하고 있어 올해 전체 명예퇴직 교원은 다시 2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명예퇴직 교원이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도교육청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교육정책 변경이나 공무원 연금법 개정 등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외부 요인이 최근 1~2년새 없었기 때문이다.다만 도교육청은 전 정부 시절 공무원 연금법 개정으로 명퇴 대란이 일어나면서 300여 명 이상의 교원들의 명예퇴직 러시가 이어진 이후 진정세로 가는 ‘숨고르기’ 기간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 2014년과 2015년의 경우 각각 퇴직가능 인원(유치·초·중·고·전문직·사립)은 339명,370명에 비해 명예퇴직 신청인원은 365명,638명이 몰려 명예퇴직을 위해 재수,삼수까지 하는 등 ‘명퇴 대란’이 일어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명예퇴직 신청 시 사유를 따로 접수하지 않아 구체적인 증가 원인은 파악하기 어렵다”며 “명예퇴직을 신청하면 100%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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