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복 삼척소방서장
▲ 주진복 삼척소방서장
석가탄신일(22일)이 다가오고 있다.거리에 색색이 장식된 연등을 보니,석가탄신일의 분위기를 한층 느낄 수 있다.석가탄신일을 전후한 시기에는 사찰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기이다.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사찰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봉축행사와 관련된 연등설치와 촛불이나 전기·가스 등 화기 사용의 증가로 사찰의 화재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강원도내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5건으로,1명의 인명피해와 3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주요 원인으로는 부주의와 전기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많다고 한다.지난해 홍천군 북방면 남천사에서는 촛불 부주의로,지난 2015년 강릉시 왕산면 발왕사에서는 전기적 요인으로 2735만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요즘에는 연등행사시 LED전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전국 시도별 화재재연 실험결과 일부 저가의 미인증 LED전구에서 발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이에 따라 최소한의 주의사항 숙지를 통해 화재로 인한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힘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선,사찰 관계자는 사찰내 사용하는 연등용 LED전구는 안전기준이 검증된 KC인증 제품을 사용하고 연등선 등 전기시설 설치 시 전문 업체에 의한 시공,노후 전기시설 점검 및 교체와 함께 문어발실 전기코드 등은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사찰 방문객은 촛불로 인한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특히,사찰은 산림지역에 위치하면서,불시에 인접산림으로의 산불확산의 우려도 있음을 알아야한다.

소방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사찰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와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하고 관할 센터장은 직접 방문해 화재안전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소방서와 사찰관계자,사찰을 방문하는 방문객들 모두 즐겁고 안전한 석가탄신일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화재예방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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