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리스크 대응 보험 가입
비싼 보험료에 기업들 울상
도 지원도 타 시도보다 열악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손실을 본 강원도내 수출기업들이 비교적 보험료가 비싼 환변동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는데다 강원도 차원의 수출보험료지원도 미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올해 초 원달러 환율은 1달러 당 1060원대로 전년동기 1190원대보다 10%(120원) 이상 하락했으며 최근에도 1070원대에 머물고 있다.이 때문에 환율하락으로 원화가치가 올라 국가경쟁력은 높아진 반면 도내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지난해 강원도 수출액인 17억여달러를 지난해 초 환율로 적용하면 2121억여원이지만 올해 초 환율로 환산하면 1889억여원에 그친다.환율하락으로 12%(232억여원) 정도 손실을 본 셈이다.

때문에 도내 수출기업들은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환변동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만 비싼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강원지사에 따르면 최근 도내 한 기업의 경우 2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앞두고 환변동보험(옵션형)에 가입하기 위해 무역보험공사에 의뢰한 결과,3600만원 수준의 예상보험료가 나왔다.200만 달러 수출에 따른 순이익이 1억원 정도인데 이 중 36%를 보험료로 지급해야 하는 손실이 예상된다.다른 한 기업도 최근 수출로 인한 순이익이 6000만여원에 달하지만 순수익의 26%인 1600만여원을 보험료로 지출했다.

더구나 도 차원의 수출보험료 지원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이다.도의 수출보험료 지원한도는 업체당 연간 150만원(자부담 30%) 수준으로 경북(500만원),대구(500만원·자부담 10%),충남(300만원),서울·인천(200만원) 등 타시도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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