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
청와대, 개최 가능성 시사
“문 대통령 필요성 언급에
트럼프 대통령 관심 보여”

오는 22일 한·미정상회담과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 비핵화’에 종지부를 찍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청와대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직후 청와대가 이날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해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때 남·북·미 회담 필요성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남·북·미가 만나는 것에 관해 얘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여기서 전하기 어렵지만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감대를 이룬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지금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우선”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북한 측이 회담에 앞서 그동안 억류해온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하고 미국 측이 이를 적극 환영하면서 타결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회담 결과는 낙관적이어서 앞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등을 논의할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주목된다.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새로운 대안’을 높이 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을 거론하며 “비핵화 문제와 평화체제 문제를 두고 맞교환 등 진전된 내용이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전망하면서 북·미회담 결과가 남·북·미 회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언제 어디서 할지는 모르지만 남·북·미 회담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거듭 확인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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