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최근 코스피는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실적 발표를 이어갈 전망이다.코스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52조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8.2%,전기 대비 9.1%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사상 최대 실적발표보다는 ‘남북관계’에 쏠리고 있다.현재 시장의 관심이 실적에 있지 않은 이유는 금리인상 초입구간에 진입해 위험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낮아짐과 동시에,지금까지 이어왔던 고성장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곧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4자 회담에서는 한반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이후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시장은 남북경협 관련주 찾기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지난주에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데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창 고속철도’ 언급에 철도 관련주가 급등했다.실제 한국투자증권 테마북의 남북경협주 지수는 올해 1월 대비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앞으로 남북경협 관련 이벤트는 많이 남아있지만 지금 남북경협 관련주를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워 보인다.아직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만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았고 재원마련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주가만 상승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신시장 확보는 남북경협주로 언급되고 있는 종목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따라서 이미 상승한 남북경협 관련 종목 매수보다는 1분기 실적시즌에서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실적주 또는 액면분할로 유동성이 증가하고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까지 상존하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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