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선언
비핵화 검증 선제적 참여 해석
미 트럼프 대통령 “쌩큐” 환영
상응조치 요구 전략 분석도

북한이 12일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 폐쇄 방침을 밝힌 것은 당초 약속을 지키면서 향후 비핵화 검증 과정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 때 한 약속(핵 실험장 5월 폐쇄 공개 방침)을 지키겠다는,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지난달 29일 김정은 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밝힌 핵 실험장 폐쇄 방침을 전하면서 “이는 향후 논의될 북한 핵의 검증 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핵 실험장 폐쇄 조치에 대해 “북한이 6월12일 큰 정상회담에 앞서 이번 달에 핵 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생큐”라고 글을 올려 환영 입장을 밝혔다.미국 조야에서는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PVID)와‘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에 대한 요구가 동시에 있었다.반면 북한은 한국와 미국 등 국제사회에 ‘동시적·단계적 비핵화’를 요구하면서 양측 간 적지 않은 이견을 보여 왔다.북한은 이번 조치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선제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미국에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한반도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남궁창성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