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요 해변 곳곳에 방치
캠핑족 증가에도 수거장 미비
해양쓰레기 등 이미지 훼손

▲ 강릉 사천해변 해송숲길 인근 공터에 캠핑족 등이 버리고간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있다.  이서영
▲ 강릉 사천해변 해송숲길 인근 공터에 캠핑족 등이 버리고간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있다. 이서영
강릉지역 해변이 캠핑족 등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각종 바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KTX강릉선 개통으로 수도권 여행객들의 강릉 방문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해변 쓰레기 관리 및 수거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변 관광의 최대 명소로 걷기와 자동차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는 경포~사천 해변의 경우 군데군데 바닷가에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특히 사천해변에서 해송숲길로 이어지는 바우길 구간의 경우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려야 하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해안가 공터에는 여행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가 마치 쓰레기 처리장을 방불케하고,해안선 군 경계 철책 주변으로도 사용한 폭죽과 페트병,박스,비닐 등이 곳곳에 널려 있다.이 곳은 경계 철책이 설치돼 있지만 넓은 공터가 자리하고 있어 캠핑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그러나 쓰레기를 버릴 장소가 마땅히 마련돼 있지 않은데다 수거 손길도 미치지 않으면서 환경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순포와 순긋,사근진해변 등의 백사장에는 페트병과 목재 등 바다에서 떠밀려 들어온 쓰레기들이 널려 있어 청정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이들 해변은 강릉을 찾는 트레킹족들의 관광 코스인 ‘강릉 바우길’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5구간 바다 호수길’에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수거 대책이 절실하다.관광객 손모(40·고양시)씨는 “깨끗한 바다와 백사장을 상상하며 기대에 부풀어 바우길 5구간을 걸었는데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는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KTX 개통 등으로 최근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쓰레기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환경 정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서영 arachi21@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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