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침투 단골만 입장 허용
경찰 단속 따돌리며 운영 활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경찰의 단속에도 활개를 치고 있다.1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5~2017년)간 도내에서 적발된 불법 사행성 게임장 건수는 모두 1258건(구속 11명)이다.연도별로는 2015년 346건(구속 4명),2016년 471건(구속 3명),2017년 441건(구속 4명)으로 한해 평균 410여건이다.올해 들어서도 불법환전 행위 14건,청소년 출입제한위반 10건,게임물 개·변조 7건,이용불가 게임물 제공 5건 등 36건이 적발됐다.

불법 게임장이 주택가로 숨어들고,단골 손님만 입장시키는 등 영업 형태가 갈수록 은밀해지고 교묘해져 경찰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A(53)씨는 춘천의 한 주택가 건물 지하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을 받지 않은 불법 게임기 20대를 설치,배짱 영업을 해오다 지난 3일 경찰에 붙잡혔다.앞서 지난 1일에는 동해지역에서 게임기 40대를 설치해 게임장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이 획득한 점수를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불법행위를 한 업주 B(49)씨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적발되더라도 처벌이 비교적 가벼운 점도 불법 게임장 운영을 부추기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사행성 게임장의 불법영업행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최근 불법영업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철저한 단속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