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6개 지자체 중 219위
구매율 0.55% 2억원어치 불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도 인색

원주시와 지역 내 공공기관들이 일자리 창출 등 공익을 추구하는 사회적기업들의 제품구매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제품 구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원주시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은 전국 226개 지자체 가운데 219번째인 최하위를 기록했다.특히 원주시는 지난 해 414억여원의 제품 및 용역을 발주했지만 이 가운데 사회적 기업제품 구입은 2억2000여만원에 그쳐 사회적기업제품 구매율이 0.55%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 평균(6.04%)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원주혁신도시 내 위치한 공공기관 상당수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를 외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석탄공사는 총 구매액의 0.03%를,광물자원공사는 총 구매액의 0.3%를 각각 사회적기업 제품에 할당해 공기업 평균(1.62%)을 크게 밑돌았다.광해관리공단(1.11%)도 준정부기관 평균구매율(2.87%)을 밑돌았다. 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총구매액의 8.2%를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구매해 준정부기관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이처럼 원주지역에 위치한 공공기관 대부분이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에 인색한 것은 관심과 의지가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다.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역 내 사회적기업 상당수가 자생력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우선 구매 의무가 있는 공공기관에서 외면하고 있다”며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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