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수 후보 토론회 무산
여야 정당, 일정 촉박 등 사유
무소속 “검증기회 박탈” 비판

6·13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양군수 여야 정당후보들이 첫 TV토론에 불참키로 해 무소속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무소속 김동일 양양군수 예비후보는 14일 TV토론회 무산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했다.

MBC 강원영동은 16일 양양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 4명을 초청,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종율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진하 후보가 ‘촉박한 일정’ 등을 이유로 토론회 일정 연기 등을 요구하며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여야 정당후보가 토론회 불참의사를 밝힘에 따라 방송사측은 토론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토론회가 무산되자 무소속 김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군민의 대표를 뽑는 과정은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함에도 정당 후보들이 유권자의 검증 기회를 사실상 박탈한 것은 근본적으로 자질과 소양의 부족”이라며 비판했다.이어 “정당추천이라는 잇점을 안고 출발하는 두 후보가 토론회를 사실상 보이콧함으로써 무소속 후보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주지 않는 ‘깜깜이선거’를 조장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앞으로 있을 토론에 성의를 다해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다른 무소속 장석삼 후보도 “그동안 군정운영 준비를 해왔다는 후보들에게 토론회를 위해 무슨 준비가 더 필요하겠냐”며 “토론회 불참은 조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구태이자 주민들의 알권리를 박탈하는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양양군선관위 관계자는 “각 언론사에서 개최하는 토론회 참가여부는 후보자 개인이 판단할 몫”이라며 “다만 선관위에서 개최하는 토론회의 초청대상자가 불참할 경우 사유서를 제출받아 과태료 등의 처분이 내려진다”고 말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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