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춘천서 두산 매치플레이
박인비 KLPGA 투어 첫 우승 도전
김자영 매치플레이 최고수 면모
강원 출신 장하나·박보미 출전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9승을 올렸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해 ‘골든슬램’을 달성했지만 아직까지 KLPGA투어 우승 타이틀은 얻어내지 못했다.
박인비는 KLPGA투어 우승을 위해 이번 대회 출전을 기다려왔다.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승승장구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KLPGA투어 통산 여섯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박인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오래 살아남아 국내 팬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조별 리그부터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로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상위 랭커가 무명 선수에게 덜미를 잡히는 이변이 자주 벌어지는 게 매치 플레이인만큼 모든 선수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특히 11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두차례 우승한 유일한 선수인 ‘얼음공주’ 김자영(27·오른쪽)은 매치플레이 최고수에 속한다.김자영은 2015년 대회 때도 4강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올해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한다.
김자영은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매치 플레이는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는마음으로 리그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시즌 2승을 올린 장하나(26·춘천연고)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올 시즌 상금,대상 포인트,평균타수 등에서 선두를 달릴 만큼 샷 감각이 절정인 장하나는 2013년 이 대회 우승 경험도 있다.
매치플레이에서 유난히 강한 이승현(27)도 우승을 넘본다.
또 강원소속으로는 박보미2(고성고 졸)가 이번 대회 C그룹에 편성돼 이변 연출에 도전한다.한편 이번 대회는 15일 조별추첨을 진행한 뒤 16일부터 사흘간 4명의 선수끼리 한 번씩 맞붙어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16강부터는 1대1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김호석 kimhs86@kad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