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44명 지난해 2380명
장기 취업난에 우발적 절도 등

경기불황에 장기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청년들이 범죄의 늪에 빠지고 있다.

1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20~30세 청년들의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방화) 피의자 검거인원은 지난 2015년 544명에서 2016년 597명,지난해 2380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올들어 지난달까지 검거된 20~30세 청년들은 682명이다.4월 현재 청년 피의자 유형별로는 절도 638건,강간 43건,방화 1건 등으로,경찰은 올해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2월20일 춘천의 한 식당에서 창문을 열고 들어가 카운터 서랍에서 현금 10만원을 훔치는 등 40일 동안 20회에 걸쳐 37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A(26)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취업준비생으로 경제난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저저른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장기 구직난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다가 우발적으로 절도범이 되거나 사기 등 경제사범으로 전락하고 있다.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도내 경제활동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12만5000명으로,전년(12만7000명)에 비해 2000명 줄었다.지난 2000년과 비교하면 30%(5만2000명)이나 감소하는 등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강원경찰청 양승현 강력계장은 “청년들의 낮은 취업률은 빈곤과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일부가 범죄에 가담,절도 등의 범죄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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