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영남에 관심 집중
중앙당 차원 지원사격 저조
“전략적 가치 떨어져 무관심”
선거 후 ‘강원도 패싱’ 우려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지만 여야의 관심사가 수도권과 영남지역에 집중되면서 중앙정치권에서 강원도가 사라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는 최근 5일간 전국을 돌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으나 강원도는 빠졌다.추 대표의 강원도 열외는 14일 당 최고위 발언과 당대변인 브리핑 등에서 강원도 언급이 빠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추 대표는 지역을 나열하며 결의를 다졌으나 강원도는 없었고,김현 당대변인도 “추 대표 강행군에서 특히 경남·부산 등 전통적 열세지역의 교체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했다.이때문에 강원도의 경우 역대 최대 출마에도 중앙당 차원의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중앙당 지원사격 규모가 과거와 비교하면 줄어든 모습이다.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이달 초 횡성에서 열린 승리 결의대회에 참석했으나 한국당은 강원도를 전통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보수색이 강한 특성을 고려해 안보 이슈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왔다.그러나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정국 속에 이같은 전략이 어려워지자 마땅한 강원도 선거지원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과거 선거에서는 중앙당 인사들의 지원유세 계획이 일찌감치 짜여지거나 요청이 이뤄졌으나 이러한 움직임도 저조하다.

바른미래당도 도지사 후보 발굴에 실패,현재로서는 중앙당의 관심이나 대규모 지원을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이는 각 당이 도지사 선거에만 집중,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선거나 지역공약 및 정책 제시를 통한 세몰이에는 무관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도내 지방선거가 여야간 전례없이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지만 동네잔치로 끝날 수 있고 이는 선거 후 중앙정치권의 ‘강원도 패싱’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도 정치권 관계자는 “강원도 선거가 관심을 끌지못하다보니 전략적 가치가 떨어진 것”이라며 “이같은 무관심은 선거 이후가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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