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2군 감독 "다음 주 2군에서 던지고 1군 복귀 시기 조율"

▲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경기. 8회말 KIA의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역투하고 있다. 2016.10.10
▲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경기. 8회말 KIA의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역투하고 있다. 2016.10.10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윤석민(32)이 약 1년 7개월 만에 돌아온 KBO리그 공식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윤석민은 15일 전남 함평 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릴 KBO리그 퓨처스리그 kt wiz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16년 10월 11일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2차전(1⅓이닝 무실점) 이후 581일 만의 공식 경기 등판이다.

투구 수는 72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52개로 빠른 템포로 자신감 있는 투구를 했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간 윤석민은 4회초 1사 후 양승혁과 하준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김동욱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이후 윤석민은 6회 2사까지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투구한 뒤 5-2로 앞선 상황에서 손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석민은 2011년 KBO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수상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로 활약한 선수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3시즌 종료 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지만, 어깨 부상 때문에 빅리그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하고 KIA로 유턴했다.

복귀 첫해인 2015년에는 2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뒷문을 지켰고, 2016년은 개막 직후 어깨를 다쳐 후반기에 복귀해 2승 2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올렸다.

윤석민은 지난해 부상 때문에 퓨처스리그 경기조차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고, 재활로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복귀에 시동을 건 윤석민은 서두르지 않고 몸을 만들었고, 이날 선발 등판으로 1군 복귀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승팀 KIA는 이번 시즌 19승 20패로 리그 4위에 머무르고 있다.

마운드가 흔들리며 고전하는 KIA는 윤석민이 돌아온다면 천군만마와도 같다.

박흥식 KIA 2군 감독은 "휴식 후 다음 주 한 차례 더 등판한 뒤 상태가 괜찮다면 1군 복귀 날짜를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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