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꽃이 하늘거리니

봄인가요 여름인가요

뻐꾸기 꾀꼬리 사랑노래

들을 수록 정겹네요



입하절기라지만

날씨가 차 움츠려지네요

모를 심는 농부 어디가고

팥을 뿌린 구수한 모밥이

어이 이리 생각이 나는고



모줄 넘기면서

심어주게 하는 농요(農謠)

이젠 들을 수 없는건가요



보리꽃은 꽃이 아니라

옛시절에는 식량이요

막걸리 한잔에 인심 났지요



이랴 소를 부리는 소리

농부의 구슬픈 노래

그 시절은 가도

그리워 지니 어찌하나요



최동희·강릉시 모안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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