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졸 학력층 취업자 수 정체, 범죄의 늪에 빠져

강원도 내 취업자 수가 증가 일로인 것은 확실하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취업자 수는 79만여 명으로 2016년 74만9000여 명보다 4만1000 명(5.4%) 증가했다.그러나 지난해 도내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취업자 수는 18만4000여 명으로 2016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이는 곧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했음에도 유독 대졸자 취업이 늘지 않는 현상이 벌어진다는 의미를 갖는다.

청년 실업 문제가 우리 사회의 해결해야 할 어제 오늘의 주제가 아니지만,근래의 경우에도 잠재된 이유가 있을 것이다.이를 테면 4년제 대졸층의 취업이 정체되는 까닭은 강원도에 이들을 받아낼 수준의 기업이 없다는 뜻이 아니겠는가.실제로 강원도의 제조업 수는 전국 대비 3% 정도라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인 것이 사실이다.이의 해결이 요원한데,그리하여 혹은 서비스,레저,문화 산업을 육성하자 하고,특히 강원도의 경우 종합 관광지로 거듭나면서 내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 정황이다.

이런 주제들이 다만 전망에 그칠 따름이라 현실적으로 4년제 고급 인력이 취업을 하지 못해 방황하는 형국이 벌어지고 말았다.방황이 길어질수록 청년들은 삶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미래가 암담한데 무슨 희망으로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길을 헤매게 된다.그리하여 종당엔 범죄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이런 악순환이 도내에서 벌어져 2030 청년들이 경기 불황의 그늘 속에 실제로 범죄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그대로 알려졌다.

경기 불황에 장기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탈법과 위법의 청년들이 지난 2015년 544 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에 2380 명으로 급격 증가했다는 것이다.우발적 사건을 저지르는 등 우리 사회가 지금 청년 범죄 양산 처지가 되었다는 얘기다.실로 개탄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다.중요 경제 활동 계층이 살인,강도,강간,절도,방화 등 이른바 5대 강력범죄의 피의자로 전락하고 말아 지난해 범법자의 수가 대폭 증가했다니 참으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시 강조하고 또 확인하게 된지만,강원도 사회가 이 사안을 중대시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청년들이 취업 실패로 빈곤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결국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일부가 가담하여 절도 등 범죄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지 아니한가 말이다.단순 노무직의 증가로는 이를 결코 막아낼 수 없다.최근 남북 교류 협력의 고조된 분위기를 청년 실업 문제를 푸는 지렛대로 삼는 등 가능한 방법을 총 동원하여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도록 도내 모든 주체가 노력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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