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리메이크 KBS2 ‘슈츠’
법정 활극 tvN ‘무법변호사’
사기꾼과 공조 SBS ‘스위치’
CSI 한국판 MBC ‘검법남녀’

▲ SBS 드라마 ‘스위치’,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KBS 드라마 ‘슈츠’(왼쪽부터)
▲ SBS 드라마 ‘스위치’,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KBS 드라마 ‘슈츠’(왼쪽부터)
판사도 혀를 내두르는 열혈 변호사가 있는가 하면 법정에 들어서기도 전에 이겨버리는 여우 같은 변호사도 있다.한쪽에는 사기꾼과 손잡은 검사가,또 다른 쪽에는 괴짜 법의관과 의기투합한 검사가 있다.최근 쏟아지는 법정극이 저마다 ‘필살기’를 더해 진화,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이목을 끈다.

인기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장동건-박형식 조합으로 주목받는 KBS 2TV 수목극 ‘슈츠’는 법정극이지만 법정신이 드물다.그나마 나온 것도 모의법정이었다.최강석(장동건 분)과 고연우(박형식)가 속한 강앤함 로펌에서는 법정에서 이기는 일을 하수로 친다.진정한 고수는 변론 따위 필요도 없이 재판에 들어가기 전에 이겨야 한다.사람을 보는 탁월한 눈을 가진 최강석과 괴물 같은 기억력에 인간미까지 갖춘 고연우라는 조합은 의뢰인들이 모든 정보를 내놓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반면,tvN 주말극 ‘무법변호사’ 속 봉상필(이준기)과 하재이(서예지)는 ‘폼’과는 거리가 멀다.인생을 건 복수를 해야 하지만 가진 건 별로 없으니 머리뿐만 아니라 몸도 치열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초반부터 변호사인지 긴가민가할 정도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두 사람 덕에 ‘무법변호사’는 단순 법정극이 아닌 ‘법정활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시청률도 나란히 선전 중이다.‘슈츠’는 최근 주춤하긴 하지만 3·4회에서 9%대(닐슨코리아)를 찍었고 ‘무법변호사’는 첫회부터 5%를 훌쩍 넘었다.

SBS TV 수목극 ‘스위치’와 MBC TV 월화극 ‘검법남녀’도 같은 검사 이야기이지만 결이 완전히 다르다.‘스위치’의 백준수(장근석)-오하라(한예리) 검사는 하다하다 사기꾼과 손을 잡았다.기존 변호사들은 차마 상상도 못 해봤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기와 수사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사기꾼 사도찬(장근석)과의 공조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지난 14일 시작한 ‘검법남녀’는 얼핏 한국판 ‘CSI’(미국 드라마)를 연상시킨다.초짜 검사 은솔(정유미)이 괴짜 법의학자인 백범(정재영)과 손잡고 범죄의 흔적들을되짚어가는 게 주요 포맷이다.열혈 신임 검사와 10년 차 냉정한 법의관의 만남은 좌충우돌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남다른 조합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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