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구입이자 연간 249만원
은행금리 상승세 지속 최대 5%
대출 규제 등 주택구매 여건 악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강원도내 아파트 구입시 주택담보대출로 절반을 지불했을 경우 이자비용이 가구당 연간 평균 24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이는 전년대비 50만원이나 오른 수치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 금리 상승에 이달들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대 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은행별로는 지난 8일 기준 신한은행이 연 3.79~4.90%,국민은행이 연 3.67~4.87%로 각각 해당 은행의 전월 평균금리(3.47%,3.43%)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이 때문에 도내에서 주택담보대출로 자금을 조달한 주택 구매자들의 이자비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를 활용해 강원도내 아파트 구입액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할 경우를 가정,평균 금리를 적용한 결과 지난해 강원도내 주택담보대출 이자비용이 전년(199만원)과 비교해 20%(50만원) 상승한 연간 249만원으로 추산했다.이는 지난해 도시 2인 이상 가구 연소득 상승률인 2.2% 대비 10배 가까운 증가율이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까지 증가하는 등 주택구매 여건이 악화되면서 침체기를 맞고 있는 도내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영향으로 도내 예비 수요자들의 가계 부담이 증가하면서 주택거래가 감소하는 등 부동산 침체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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