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수사외압 의혹 입장 밝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과정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권성동 의원 소환조사 필요성을 보고하는 이영주(사진) 춘천지검장을 질책하는 등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지검장이 “질책이 아닌 정당한 지휘로 받아들였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지검장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권성동·염동열 의원을 소환조사 하려 했으나 법리검토가 미비한 상태였다”며 “(문 총장이)소환조사를 하지 말라고 한 게 아니고 증거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이어 “당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염 의원 보좌관이 구속되면서 수사에 활기를 보여 여세를 몰아 소환조사가 어려운 두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보고를 했던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지시대로 추가 증거확보와 법리검토를 해서 염 의원을 소환조사했다”며 “소환조사를 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으면 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대한 외압을 주장한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문무일(57·18기) 검찰총장 역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안 검사는 ‘문 총장이 지난해 12월 권 의원 소환조사 필요성을 대면 보고하는 이영주 춘천지검장을 심하게 질책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검은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많다며 반박했다.문 총장도 “질책한 적은 있으나 수사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이견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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