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자산 감소·대출규제 강화 원인
매출 감소에 영향 경영난으로 연결

강원 중소기업계가 현금성 자산이 감소하고 시중은행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는 악재가 겹치면서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중소기업(근로자 300명 미만)이 99.9%인 강원 전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유동자산은 2016년 4조1850억여원으로 2015년(5조9026억여원) 대비 1조7175억여원(29%) 감소했다.제조업계의 유동자산은 같은기간 2조1879억여원에서 1조3283억여원으로 8596억여원(39.2%),건설업계도 3546억여원에서 966억여원으로 2579억여원(72%) 줄었다.

유동자산은 1년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재무상 비중이 클수록 기업의 현금 동원력 등의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하지만 도 중소기업계는 유동자산이 감소하면서 경영자금이 부족해지는 위기를 겪고 있으며 매출 감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도내 중소기업계의 2016년 매출액은 6조1409억여원으로 2015년(10조1857억여원)보다 무려 4조447억여원(39.7%) 감소했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들이 시중은행에서 받는 대출은 대체로 운전 또는 시설자금으로 활용된다.대기업이 투자비용으로 활용하는 것과는 달리 중소기업은 빚으로 비용을 조달하는 상황이다.하지만 2015년부터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중소기업의 평균 대출거절률이 40.9%를 기록할 정도로 높아졌다.

도내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자금수요가 시급한 상황에서 시중은행의 대출마저 쉽지 않아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중소기업이 많은 강원도의 여건에 맞는 금융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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