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공사 진행 임시 개방 중 공정율 95% 하반기 완공 예정
누각 조성·야간조명 설치, 원주 문화재 야행 행사 진행
시민·관광객 볼거리로 역사 교육 배움의 장 인기

▲ 선화당.강원도 관찰사의 집무실로 임금의 덕을 선양하고 백성을 교화한다는 뜻이다.
▲ 매년 강원감영 일대에서 열리는 강원감영제
조선시대 500년 역사를 간직한 강원감영은 최근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됐다.원주시는 지난 2012년부터 사업비 28억원을 투입해 복원공사 2단계인 건물복원,연지석축,복원정비 등을 진행했다.현재 복원사업은 9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시는 기존에 있던 선화당 맞은편에 후원공간인 관풍각,조오정,봉래각,채약오 등을 조성했다.후원공간은 관찰사가 사색하며 잠시 쉬거나 찾아온 손님과 대화를 나누며 시를 낭송하던 곳이다.이곳에는 아름다운 연못과 작은 정자,그림 같은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누각도 조성됐다.향후 단청공사를 거친 뒤 문화재청과 협의해 올해 하반기에 완전히 개방할 예정이다.앞서 시는 복원사업을 진행하던 중 4개동의 정자가 1.8m의 높은 담장에 가려 미관을 가리자 1.2m로 낮추기 위해 수차례 문화재 위원회 심의를 거쳤다.야간조명은 지난해 강원도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을 통해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후 건축물과 담장,수목에 설치해 야간에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 선화당.강원도 관찰사의 집무실로 임금의 덕을 선양하고 백성을 교화한다는 뜻이다.
▲ 선화당.강원도 관찰사의 집무실로 임금의 덕을 선양하고 백성을 교화한다는 뜻이다.

최근 강원감영 등 문화재를 활용해 관광활성화를 모색하는 ‘원주 문화재 야행(夜行)’이 첫 선을 보였다.원주역사박물관과 원주문화재야행 추진위원회는 지난 11,12일 이틀간 강원감영과 문화의거리에서 원주 문화재 야행 ‘관찰사의 풍류달밤’을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사적 제439호 강원감영을 비롯해 등록문화재 제139호 원동성당,제164호 구 조선식산은행,제701호 모리스선교사 사택 등 원도심 문화재를 활용한 야간 행사였다.특히 행사가 진행된 원도심은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등 근현대사가 어우러진 지역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맞춰 통합적 역사에 걸맞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11일 가톨릭센터 앞에서는 원주매지농악보존회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문화의거리 상설공연장에서 개막식과 축하연주회,강원감영 후원에서 일반시민이 모델로 출연하는 한복패션쇼가 펼쳐졌다.이날 행사에는 원주시 홍보대사인 전원주 씨도 모델로 출연했으며 원동성당에서는 고 지학순 주교와 장일순 선생을 추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12일 문화의 거리에서는 관찰사의 풍류마당과 강원감영 선화당에서 달빛과거시험,관동무,창작시조창 연주가 진행됐다.또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내 모리스 선교사 사택에서는 길거리 버스킹 등이 열리며 원주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시는 앞으로도 강원감영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 대표 관광지는 물론 전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 복원이 진행중인 후원공간
▲ 복원이 진행중인 후원공간

강원감영은 배움의 장으로도 인기다.매년 전국에 있는 초·중·고 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강원감영사료관을 찾아 역사를 배우고 있다.사료관에는 옛 지도인 강원감영도 기록을 토대로 강원감영 축소모형이 전시돼 있다. 강원감영도에는 총 52동의 옛 건물이 그려져 있으나 본 모형에서는 강원감영의 주요 시설인 49동의 건물만 재현됐다. 또 과서시험 우등 답안지를 비롯해 강원도각읍무변이력성책(강원도 각 지역 군사업무 담당자 기록철),관찰사 신완·서명선 간찰,관동가고(휴대용조세업무편람) 등 고문서 5건 5점이 보존돼 있다.특히 발굴된 나막신과 쌍륙말,글씨 새긴 암키와,여러무의 수키와,백자접시,잔,철화백자사발,갈유병,분청사기음각문병,백자병,토기향로 등 역사 유물들을 직접 눈으로 관람할 수 있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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