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확보·부지물색 어려움
파견할 전문인력도 부족
사업추진 ‘잠정 보류’ 상태

속보=강릉시가 영동지역 최초로 추진하고 나선 ‘어린이전문도서관’ 건립사업(본지 2017년 11월30일자 18면)이 예산확보와 전문인력 부족 등 어려움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시는 지난해 ‘어린이전문도서관 건립 타당성 및 평생학습 발전 방안 조사·연구 용역’을 마무리하면서 도심내 적정 부지에 어린이 전문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을 추진했다.이 도서관은 총 사업비 76억원을 들여 지하1층,지상 3층 규모로 영유아 및 초등 열람실,놀이실,가족실,수유·수면실,동아리실 등을 갖출 계획이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도서관에서의 ‘조심성’ 보다는 마음껏 떠들고 뛰어노는 ‘재미’를 유도함으로써 어릴 때 부터 책과 친숙하게 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아 해당 사업 추진에 대한 학부모 기대가 컸다.실제 도서관 분위기를 기존의 ‘엄숙함’,‘조용함’보다는 ‘놀이터’ 등으로 바꾸는 시도가 꾸준히 전개돼 현재 전국적으로 92곳에 어린이전문도서관이 조성돼 있다.

그러나 관련 연구용역을 마무리짓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비 등 예산확보가 어려움을 겪고 부지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파견할 전문인력도 부족해 현재 사업추진은 ‘잠정 보류’된 상태다.또 일부에서 현재 보유한 작은도서관 등을 어린이 전문도서관으로 활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제기되면서 사업추진 동력이 사실상 상실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중심 콘텐츠 확충을 위한 특색있고 차별화된 어린이 전문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현재는 잠정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강릉지역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체 인구의 10% 수준인 2만10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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