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매치플레이 우승
김아림 상대 1홀차 박빙 대결
1억 7500만원· 굴삭기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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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춘천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 선수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박상동
‘골프여제’ 박인비(30)가 춘천에서 생애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오랜 숙제를 풀었다.

박인비는 20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아림(23)을 1홀차로 제치며 생애 첫 KLPGA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9승을 올렸고 일본에서 4승,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승 등 해외에서 24개의 우승컵을 모았지만 KLPGA투어 대회 우승만 없었다.2008년부터 19차례 KLPGA투어 무대에 도전했지만 준우승만 여섯차례 차지했다.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KLPGA투어 우승컵뿐만 아니라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준결승에서 최은우(23)를 3홀차로 꺾고 결승에 오른 박인비는 국내 최장타자 김아림을 맞아 18홀까지 힘겨운 대결을 벌였다.김아림은 장타뿐 아니라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퍼트까지 곁들여 박인비에 팽팽하게 맞섰다.박인비는 13번홀(파3)에서야 4m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의 물길을 텄다.15번홀(파4)에서 김아림의 3퍼트 보기로 2홀차로 앞서나가 수월하게 승리를 거둘 듯 했던 박인비는 16번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다.그린을 놓쳤고 3m 파퍼트를 넣지 못해 1홀차로 쫓겼지만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을 잇따라 파로 막아내며 김아림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인비는 우승상금 1억7500만원과 3500만원 짜리 굴삭기를 부상으로 받았다.2016년 데뷔해 우승은 없지만 남다른 장타력으로 잠재력을 인정받아온 김아림은 세계랭킹 1위 박인비를 맞아 선전을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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