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 오늘 부부의날 의미 무색

21일은 2007년부터 국가기념일이 된 ‘부부의 날’이지만 강원도내 가정폭력 관련 상담은 매년평균 7500건으로 증가세에 있어 부부의 날 의미를 무색케 하고 있다.

여성긴급전화 1366 강원센터 상담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2014~2017)간 가정폭력과 관련된 상담 접수건수는 2014년 7321건,2015년 7681건,2016년 6737건,지난해 8187건 등 연평균 7481건이다.올들어 지난 3월까지는 1774건(내국인 1569건·외국인 205건)이 접수됐다.이는 이 기간 전체상담건수(3141건)의 절반을 웃도는 수치다.가정폭력은 신고나 상담 등을 꺼리는 경향이 커 관련 피해는 훨씬 많을 것으로 센터 측은 보고 있다.

지난 3월1일 오후 6시45분쯤 춘천 교동의 한 주택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A(6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된 A씨는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경찰관계자는 “이날 부부싸움을 하던 중 A씨가 아내를 폭행했고,아내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나간 사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생각보다 많은 부부들이 서로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가정폭력 등 가족구성원간 갈등이 발생할 경우 가정폭력 상담·지원센터를 통해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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