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발표
70대이상 여성 1인가구 남성 3배
취업률 낮아 소득빈곤 문제 영향

도내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노년층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 1인 가구의 비율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취업률은 낮아 이들의 소득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서영주)이 21일 발표한 강원성인지통계 ‘강원도 1인 가구의 성별,연령별 특성’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도내 70대 이상 여성 1인 가구는 3만 2644명으로 남성 1인 가구(9684명)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20대 청년층의 경우 남성 1인 가구(2만 6158명)가 여성 1인 가구(1만 1651명) 보다 2배 가량 높아 연령대에 따라 크게 상반되는 양상을 보였다.이는 여성은 사별과 가족 해체로 인한 요인이,남성은 청년과 중년기의 교육 및 직장의 기회에 따른 이동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여성 1인 가구 수가 남성 1인 가구 수보다 많아지는 60대부터 여성의 취업률이 크게 떨어져 노년층 여성 1인 가구의 소득빈곤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파악됐다.도내 여성 1인 가구 중 취업가구의 비율은 30대(80.9%),40대(74.3%),50대(63.7%),60대(40.8%) 등 연령 증가에 따라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70세 이상의 경우 19.2%에 불과했다.또 2015년 기준 도내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취업 1인 가구의 직업 분포를 보면 여성의 74.7%가 농림어업 숙련종사자와 단순노무종사자 등 저임금 직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했다.

유은경 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도내 1인 가구 분포가 성별에 따라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 만큼 맞춤형 지원을 위해 도내 가족실태조사 및 지원 법적 근거 마련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노년층의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반면 취업률은 떨어져 소득빈곤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소득보장에 초점을 맞춘 일자리정책과 같은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한편 도내 전체가구 수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2005년 23.5%에서 2016년 32.8%로 증가,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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